독 서 (마음에 양식)

이별하는 골짜기 (임철우) NO 2012-65

신관사또 2012. 8.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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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  너머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별들이 부지런히 깜박이고 있다.

 

과도한 사랑은 늘 맹목의 열정으로 변한다는 걸...

 

겨울을 앞둔 나무들은 제 스스로 가지의 잎을 모조리 지워낸다. 잎과 가지에 물기를 남기면 추위에 금방 얼어붙고 말 터이기 때문이다.한 올 집착도 미련도 남기지 말아야 함을, 어차피 떠나보낼 것은 보내야 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세월은 저 혼자만 흘렀다.

 

세상엔 차라리 비밀로 온전히 남겨둘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도 있을 터이다.그 누구도 쉽게 물어볼 수 없는 질문. 너무 무겁고 고통스러워, 차마 함부로 불러내선 안될 이야기.

 

이 몸이 새라면 날아가리. 저 건너 작은 선까지.

 

別於谷 (별어곡)  :  이별하는 골짜기...

두메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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