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서 (마음에 양식)

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NO 2012-63

신관사또 2012. 8. 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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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이라고 해야 하나 ? 아니, 무식하게 말하면 눈에 명태 껍질이 확 덧쓰인 것이겠지.

 

고독은 공간을 인식 수단으로 삼는 추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밀도와 관련이 깊은 어떤 물질이다.

 

시간은 모든것을 파괴한다.이 세상 어느것도 시간의 파괴력에서 벗어날 길이 없고,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다.아무도 시간의 파괴력에 저항할 수 없을 뿐더러, 어쩌다 벌어지는 부질없는 저항은 오히려 웃음거리나 빈정거림의 대상이 된다.그리하여 체념한 사람들은 그런 우리의 운명을 허무라 이름하여 슬퍼하고 한탄해 왔다.

 

오래된 기억이 오히려 선명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일들은 까맣게 잊혀 실마리조차 없게 되는  게 그렇다.

 

피는 못 속여, 내 그럴줄 알았지, 그래 어여 가거래이, 너그 양코배기 서방 찾아...튀기의 곁눈질, 카리스마란 것도 이국정취가 가미된 암내를 착각한 것으로 짓씹혔다.

 

主酒客飯 (주주객반)  : 주인은 술 마시고 손님은 밥 먹고...

 

이 시대에는 삶의 모든 국면이 遊牧化 (유목화)한다고,,,

 

牧夫 (목부)가 새로운 초지를 찾아 나서듯 예술가도 자신의 관객이나 청중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무런 선입견도 편견도 없는 내 음악의 새로운 소비자를 찾아...

 

몰려와 헹가래 치는 것도 눈 깜짝할 사이지만, 솟아오른 사람 받쳐 주지도 않고 돌아서는 것 또한 이 시대의 분별없는 대중이다.여럿이서 높이 헹가래 쳐 올릴때가 더욱 위험하지. 그래 놓고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면 패대기쳐진 것보다 더 심하게 다치게 된다.게다가 조금전에 헹가래 쳐 준 사람들 중에는 떨어지는 것을 받아주지 않을 뿐 아니라, 그래서 패대기쳐진 꼴이 난 사람을 오히려 밟아버리는 사람도 있지. 높이 떠 있을 때 조심해라. 언제나 착지할 곳을 살펴 두고 떠 있으란 말이다.사람 높이 띄워 놓고 제때 받아 주지 않아 병신 되는 경우 여럿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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