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지 못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꿈이다.하지만 그것은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꿈이라고 말입니다.
슬프고 아득한 청춘일 망정 청춘은 그래도 청춘이다.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러하듯이.
내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이 허망 속에서 목숨을 부지해 갈 수 있다면, 나는 사라진 저 슬프고도 아득한 청춘을 찾으리라. 그것이 내 몸 밖의 청춘이어도 좋다. 몸 밖의 청춘이 소멸되면 내 몸안의 황혼도 스러질 것이기에.
군자는 전등아래 있다가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기지개를 켠다. 연인들은 달빛아래 있다가 나무 그늘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얼굴색이 갑자기 달라진다.
밀림을 만나면 밀림을 개척하고, 광야를 만나면 광야를 개간하고,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 우물을 파라.
용감한 자는 분노하면 칼을 빼어들고 강한 자에게 향한다. 비겁한자는 분노하면 칼을 빼어들고 자기보다 약한자를 향한다. 구원의 가망이 없는 민족에는 아이들한테만 눈을 부라리는 영울들이 수두룩하다. 그 비열한 무리들 !
서광이 머리 위에 있어도 머리를 쳐들지 않으면 영원히 물질의 섬광밖에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먹으로 쓴 거짓이 피로 쓴 사실을 가릴 수는 없다.
멸망해 가는 민족이 왜 침묵하는지, 나는 그 이유를 알았다. 침묵이여, 침묵이여 ! 침묵 속에서 폭발하지 않는다면 침묵속에서 멸망할 것이다.
"자기 대문앞 눈이나 치울 것이지 남의집 지붕 서리는 신경쓰지 말라"라는 속담도 그 하나다. 남의 위급함을 도와 주려다 도리어 남에게 오해를 사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또 하나 좋지 않은 경험을 집약시켜놓은 속담이 있다."관청문이 아무리 활짝 열려 있어도 일리느 있되 돈이 없으면 따지러 가지 마라"라는 속담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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