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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춤을 볼작시면 서리 내린 가을 날에 홀로 피는 국화주며,
오월단오 앵두주며, 꽃노래 화전주며, 이것 저것 가지각색 취하도록 먹어 놓고,
안주까지 볼짝시면 매화도화 열매 따서 매실 복송 담가 들고
참배 생강 익힌 술은 향기좋고 이름 높은 이강주 그 아닌가.
앵화 행화 열매 따서 앵도 살구 그 아닌가.
꽃열매 꽃안주를 먹고 나니 꽃마음 만발하여
춤을 춰도 꽃춤이요,
노래해도 꽃노래라.
온 마음이 꽃과 같소.
내가 그만 꽃이 됐소.
최명희의 혼 불- 8. 어느 봄날의 꽃놀이, 화전가 중에서. NO 2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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