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서 (마음에 양식)

바다의 기별 (김훈) NO 2009-57.

신관사또 2009. 11.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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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 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히 사랑이라고 부른다.

사랑은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의 이름이라고, 그 갯벌은 가르쳐 주었다.

내 영세한 사랑에도 풍경이 있다면, 아마도 이 빈곤한 물가의 저녁 썰물일 것이다.

사랑은 물가에 주져앉은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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