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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도 꽃은 아직 남아 있고
날은 개어도 골짜기는 절로 침침하네
대낮에 소쩍새가 우는 것을 보니
비로소 알겠네 내 사는 곳 으슥함을
- 이인로(산에 살며)
수양버들 늘어진 개울가에서
흰 말 탄 임과 사랑을 속삭였지
석 달 내리 처마에 떨어지는 빗물로도
손끝에 남은 향기 차마 씻을 수 있으랴
- 이제현(소악부)
산에 내리는 밤비가 대숲을 울리니
가을날 풀벌레 소리 침상에 다가오네
흘러가는 세월을 어이 잡으랴?
자라는 백발은 금할 수 없는 것을
-정철(가을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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