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서 (마음에 양식)

백두대간 민속기행-1(최상일) NO 2017-08

신관사또 2017. 1. 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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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산골 생활이 어려웠던 것은 기후가 차가워 농사가 잘되지 않는데다가 양식이 떨어지거나 위급한 일이 생기면 높은 산을 넘어야 했기 때문이다.


덕유산 밑에 참샘이라는 데 가면 그 근처는 전부 나물 밭이라...


삼 년 묵은 쇠뼉다구에 새살이 돋는 날까지 살다 보면 잘라진 빼재에도 다시 산줄기가 복원되고..


죽령은 원래 큰재였던 것이 댓재(大재)가 되고 대가 다시 대나무의 죽으로 바뀌어 죽령이 되었다는..


봄풀은 베어서 논 거름으로 삼고, 여름풀은 베어서 밭 거름으로 삼는다.


복을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고 집안이 편하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대목을 우리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번듯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막상 기도하는 내용은 대개 돈 많이 벌게 해 달라,또는 출세하게 해달라고 하는 세속적인 경우가 많지 않은가.


국수 못 만드는 사람이 피나무 안반 나무란다.


우복동이라고 하면 드러누운 소의 배에 해당되는 곳.(청화산)


지름티재- 질러 간다고 해서  봉암사 은티 오봉정재..


등허리에 소나무가 자랄 정도로 커다란 산돼지가 살던 희양산아래 성골마을.


평밭둑- 분지골 끝에서 대간을 올라 문경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평전치,


맛난 감자는 산에서 나는 감자다. 가을에 나오기 때문에 저장도 오래 할 수 있고 단단하고 맛있다는 것이다.


피란이 아니고 마중온 셈이라.


밥 잘 먹기는 하느님 덕, 옷 잘 입기는 가속(부인) 덕,돈 잘 쓰기는 부모님 덕.


여름 참매미- 매앙 매앙 하잖아요. 논을 매든지 밭을 매든지


아주 집안 구석에 먼지가 푹석 나는 기, 어디 굿한 집 같다 하잖아요.


그동안 믿고 따랐던 신령님들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다.요즘 고급종교에서는 이럴 때 모든 것이 너의 기도와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하면서 도로 인간에게 책임을 넘겨버리지만, 소박한 우리 민간신앙에는 그런 교묘한 장치 같은 것이 없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 마라

명년 삼월 춘삼월에 너는 다시 오련마는

사람 인생이 불쌍하고 가련한 건

한번 여차 가고 보면 움이 돋나 싹이 돋나

산천초목은 연년이 오련만은

사람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느니.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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