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증 대신 초상화 : 빌릴 때는 보살님 상이지만 갚을 때에는 염라대왕의 얼굴이라는 걸 모를리 있나.
여보, 여기 침 좀 발라 주세요
알았어, 이제 됐지 ?
살살 밀어 봐요
아아 아야, 여보, 그냥 빼세요, 아파 죽겠어요
....
아유 , 살겠네.
신혼 부부가 하루종일 걸어 다녀서인지 손발이 부어올라 가락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신부는 할 수 없이 신랑을 불렀다.
너 만은 양민이로다. 이제 내게 들어 왔으니 내것인 것을 어찌 하겠느냐 ?
여보게들 ! 저승이 있다면 어떤 곳일까 ?살기 좋은 곳일까,나쁜 곳일까?
저승은 살기 좋은 곳일 꺼야 ! 그러니까 지금까지 죽어간 사람들이 한 사람도 돌아오지 않지.살기가 어려워봐, 어떻게든 도망쳐 나왔을 것이 아닌가 ?
이놈아, 그렇게 죽일라거든 날 먼저 죽여라 - 본처와 소실이 날마다 싸움질에 소실을 끌고 옆방으로 가 당장 죽여 버릴듯 하더니..한식경이 지나도 조용한지라 겁이 덜컥 나 문틈으로 들여다 보니 두 년놈이 한데 어울려 운우의 재미를 보고 있지 않는가 ? 눈이 뒤집힌 본처는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어떤 관계이길래 - 대인께서는 늘 음식 솜씨도,집안 일도 , 마님보다 쇤네가 한결 낫다고 칭찬을 하셨어요.어디 그뿐일 줄 아세요.잠자리 재간도 마님보다 쇤네가 훨씬 좋다고 하던 걸요.정녕 대인께서 그런 말을 하시더냐 ? 바른대로 대라.이년. 종년이 어깨를 움츠리면서 말했다.행랑방 이 서방이 그러던 걸요.
잠자는 눈 - 여보, 털과 털이 맞닿고 살과 살이 맞닿으면 세상 모르게 좋은것이 뭐요 ? 뭐긴 뭐예요. 당신이 밤마다 나를 귀찮게 하는 그거지.아주 삼천포로 빠지는군 !.능청떨긴...그럼 , 뭐에요 ? 잠자는 거야, 눈을 감아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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