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서 (마음에 양식)

홍합 (한창훈) NO 2013-40

신관사또 2013. 3.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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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공손하고 이삐게, 얌전하게, 하여간 애기한테 분발라 주댓기, 물 풍선 들댓기, 참지름 따르댓기, 계란 까댓기 그렇게 다뤄야 써.

 

해물은 바닷물에 씻어야 꼭 윤기가 났고 민물에 씻으면 탱탱한 맛이 금방 죽어버렸다.

 

태풍은 홀로 일어 저 마음대로, 거칠것 없이 흘러가는 데 사람 마음속에 일어난 파장은 그렇게도 육신의 벽을 뚫기가 버겁고 고통스러운 거엿다.

 

순한 계절은 짧고 혹독한 계절은 길다.

 

여름 바람은 화가 나서 덤벼들 듯 불어오는 거라면 겨울바람은 맺힌 게 많아서 호소하듯이 울어대는 바람 이었다.

 

여자가 그리우면 친구도 귀찮아지는 법이엇다.

 

원님도 주정뱅이는 피한다는 옛말이...

중의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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